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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진오일과 냉각수를 모두 빼고 시동을 건 후, N단에서 쓰로틀을 최대로 개방하면 엔진 내부에서 매우 빠르게 치명적인 손상이 발생합니다. 이 과정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단계별로 설명해 볼게요.


1. 엔진오일 없이 시동을 걸면?

엔진오일은 내부 부품(피스톤, 크랭크샤프트, 캠샤프트 등) 간의 마찰을 줄이고 열을 분산하는 역할을 합니다.

  • 오일이 없으면 금속 부품끼리 직접 마찰하게 되고, 마찰열이 급격하게 발생하면서 부품이 손상됩니다.
  • 베어링(크랭크 베어링, 커넥팅 로드 베어링 등)이 제대로 윤활되지 않아 순식간에 마모되거나 달라붙어버리는 현상(시즈, Seizure) 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2. 냉각수 없이 시동을 걸면?

냉각수는 엔진이 과열되지 않도록 열을 빼앗아 라디에이터로 전달하는 역할을 합니다.

  • 냉각수가 없으면 열이 빠져나가지 못하고 실린더 헤드, 블록 등의 온도가 급격히 상승합니다.
  • 알루미늄 합금으로 된 실린더 헤드나 피스톤은 300~500℃ 이상 가열될 경우 열팽창으로 인해 변형되거나 크랙(균열) 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 실린더 헤드 가스켓이 타거나 손상되어 내부에서 연소 가스가 누출될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3. 쓰로틀을 최대로 개방하면?

쓰로틀을 끝까지 열면 엔진이 최대 RPM(최대 회전수)까지 도달하는데, 이때 내부 손상이 훨씬 빨리 진행됩니다.

  • 회전수가 높아질수록 마찰과 발열이 극도로 심해지기 때문에 윤활이 없는 상태에서는 더 빠르게 파손됩니다.
  • 베어링과 크랭크샤프트, 피스톤이 순간적으로 손상되고, 실린더 벽과 피스톤이 직접 마찰하면서 스크래치(손상 자국) 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 심하면 피스톤이 실린더 벽에 달라붙어버려(Seizure) 엔진이 완전히 멈추는 상황이 발생합니다.

4. 1분 안에 시동이 꺼지는 이유

엔진이 완전히 고착(Seizure) 되어 크랭크샤프트가 더 이상 돌지 못하거나, 내부 부품이 부서져 정상적인 연소가 불가능해지기 때문입니다.

  • 오일 없이 빠르게 회전하면 베어링이 타버리거나 깨지고, 크랭크샤프트가 움직일 수 없게 됩니다.
  • 냉각수 없이 연소가 진행되면 실린더 헤드가 휘거나, 피스톤이 녹아버리는 현상까지 발생할 수 있습니다.

5. 다시 엔진오일과 냉각수를 채우면 정상 작동할까?

아니요, 거의 100% 엔진이 영구적인 손상을 입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 크랭크샤프트, 베어링, 캠샤프트 등 주요 부품이 마모되거나 고착되어 회전이 불가능할 가능성이 큽니다.
  • 실린더 내부에 깊은 스크래치가 발생해 압축 손실이 일어나거나, 심하면 피스톤이 녹아내렸을 수도 있습니다.
  • 헤드가 휘었거나 가스켓이 타버렸다면 냉각수를 채워도 냉각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습니다.
  • 최악의 경우 엔진 블록이 깨지거나 크랭크샤프트가 부러졌을 수도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냉각수와 오일을 다시 채운다고 해서 엔진이 다시 작동할 가능성은 거의 없습니다.
실제로 이런 방식으로 테스트된 엔진은 거의 전부 폐기되며, 복구하려면 엔진을 완전히 분해하고 주요 부품을 교체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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