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데이터 센터에서는 버려지거나 고장난 하드디스크 (HDD)를 전부 어떻게 처리, 폐기할까?

데이터센터에서 사용된 **하드디스크(HDD)**는 수명이 다하거나 고장나면 엄격한 처리 절차를 거치며, 특히 보안과 관련된 사항이 매우 중요하게 다뤄집니다. 이러한 디스크들은 보통 두 가지 방식으로 처리됩니다: 재활용 또는 물리적 파괴. 각각의 선택은 데이터 보안, 환경 보호, 그리고 운영 비용과 관련된 정책에 따라 결정됩니다.

1. 재활용(Repurposing 또는 Recycling)

하드디스크가 물리적으로 고장나지 않았고, 더 이상 데이터센터의 성능 요구를 충족시키지 못해 교체된 경우, 일정 조건 하에서는 하드디스크가 재활용될 수 있습니다.

• 데이터 완전 삭제(디가우징 및 소프트웨어 삭제): 재활용이 가능할 경우, 데이터를 완전히 삭제하는 과정이 필수적입니다. 이를 위해 디스크는 **디가우징(Degaussing)**이라는 자력을 사용한 데이터 삭제 방법이나 소프트웨어 기반의 안전한 삭제 방법을 거칩니다. 이 작업은 데이터를 복구할 수 없도록 하는 중요한 절차입니다. 보안 규정에 따라 여러 번의 덮어쓰기(overwrite)가 이루어지기도 합니다.
• 다시 사용(Repurposing): 일부 경우에는 데이터센터 내에서 성능이 덜 중요한 용도로 다시 사용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백업이나 로그 파일 저장소처럼 자주 사용되지 않지만 여전히 스토리지가 필요한 작업에 활용될 수 있습니다.
• 부품 재활용(Parts Recycling): 하드디스크가 더 이상 사용될 수 없더라도, 일부 부품(예: 회로 기판, 모터, 플래터 등)은 재활용될 수 있습니다. 부품을 분해해 다른 디스크의 수리에 사용하거나, 일부 재료는 제조 과정에 재활용될 수 있습니다.

2. 물리적 파괴(Physical Destruction)

대부분의 데이터센터는 데이터 보안을 가장 중요한 문제로 인식하기 때문에, 하드디스크가 고장나거나 더 이상 사용되지 않는 경우 물리적 파괴가 많이 이루어집니다. 이 방식은 데이터 복구의 위험을 완전히 제거하기 위해 사용됩니다.

• 물리적 분쇄: 가장 일반적인 방식은 하드디스크를 물리적으로 분쇄하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산업용 분쇄기를 사용하여 디스크를 조각내어 물리적으로 데이터를 읽을 수 없게 만듭니다. 데이터센터들은 종종 외부 전문 업체를 고용해 대량의 하드디스크를 파쇄하는 작업을 맡깁니다.
• 플래터 파괴: 하드디스크 내부의 플래터(디스크가 데이터를 저장하는 물리적 디스크)를 구부리거나 자르는 방법을 사용해 물리적으로 파괴하기도 합니다. 이 방식은 플래터 자체를 손상시켜 데이터 복구가 불가능하게 만듭니다.
• 디가우징(Degaussing): 재활용 전에 사용된다고 언급한 디가우징은 자력을 사용해 하드디스크의 데이터를 완전히 삭제하는 방법입니다. 하지만 물리적 파괴가 보장된 후에도 남아 있을 수 있는 자석 기반의 흔적을 제거하기 위해 이 과정을 거치기도 합니다.
• 보안 인증: 데이터센터에서 물리적으로 하드디스크를 파괴한 후에는 보안 규정에 따라 파괴 인증서를 발행합니다. 이를 통해 해당 하드디스크가 안전하게 파괴되었음을 증명하고, 데이터 유출 위험을 관리합니다.

보안 우선 순위와 물리적 파괴 이유

보안이 가장 중요한 이유는, 데이터센터가 다루는 데이터가 고객의 중요한 정보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업체(Google Cloud, AWS, Microsoft Azure 등)는 고객 데이터를 보호할 책임이 있으며, 만일 하드디스크가 물리적으로 손상되지 않은 채로 처리되었다가 데이터가 복구된다면, 이는 심각한 보안 위반 사례가 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많은 데이터센터들은 물리적 파괴를 선호합니다. 데이터센터 환경에서는 하드디스크가 더 이상 쓸 수 없을 때까지 사용되고, 이때는 보통 물리적 파괴를 통해 데이터를 안전하게 보호하는 것이 가장 확실한 방법으로 간주됩니다.

환경 보호 및 재활용 고려 사항

하드디스크를 물리적으로 파괴하는 것이 데이터 보안 측면에서는 안전하지만, 환경적인 측면에서는 일부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하드디스크의 재활용과 분해가 가능하다면, 환경 보호를 위해 부품 재활용과 소재 회수가 장려됩니다.

일부 회사는 보안 요구사항과 환경 책임 간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 자재 회수 및 재활용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파괴된 하드디스크에서 금속, 플라스틱, 기타 자재를 회수하여 다시 사용하는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결론

데이터센터에서 사용된 하드디스크는 고장나거나 수명이 다하면 재활용되거나 물리적으로 파괴됩니다. 보안을 위해 대부분의 경우 물리적 파괴가 이루어지지만, 하드디스크가 물리적으로 고장나지 않았거나 안전한 데이터 삭제가 가능할 경우에는 재활용이 이루어질 수 있습니다. 결국 보안 요구사항과 환경적 책임 간의 균형을 맞추는 것이 중요하며, 이러한 과정에서 하드디스크는 안전하고 책임감 있게 처리됩니다.